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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도로명 이야기

보신각 종이 울리는 거리

종로는 '종이 있는 거리'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한양의 성문을 여닫는 시각을 알리던 종루(보신각)가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조선시대 한양에는 통행금지 제도가 있었습니다. 저녁 10시경 보신각에서 '인정(人定, 사람들이 고요해짐)'이라는 종을 28번 치면 성문이 닫히고 백성들은 집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새벽 4시경 '파루(罷漏, 밤을 알리던 물시계를 멈춤)'라는 종을 33번 치면 성문이 열리고 하루가 시작되었죠. 종로는 이렇게 한양 사람들의 하루를 규율하던 시계탑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종로는 조선 최대의 상가 거리였습니다. '구름처럼 사람이 모인다'하여 운종가(雲從街)라고도 불렀죠. 종루 주변에는 육의전(비단·무명·종이·어물·모시·명주를 파는 6대 특권 상점)을 비롯한 시전이 줄지어 서 있었고, 전국 각지에서 온 상인과 백성들로 북적였습니다.

지금도 매년 12월 31일 자정,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종 타종식이 열리는 곳이 바로 종로 보신각입니다.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33번의 종소리와 함께 새해를 기원합니다. 600년이 지난 지금도, 종로는 여전히 서울의 심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