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 이야기
구도장원공 율곡 이이의 길
율곡로는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이자 개혁 정치가였던 율곡 이이 선생(1536~1584)의 호 '율곡(栗谷, 밤나무 골짜기)'을 따서 지은 이름입니다.
이이 선생은 어릴 적 신동으로 불렸고, 과거 시험에 무려 아홉 번 장원 급제하여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당시로서는 믿기 어려운 천재적 재능이었죠. 그는 단순히 학문에만 머물지 않고, 10만 양병설을 주장하며 국방을 강조했고, 사창제를 통해 백성 구제를 실천한 실용주의 학자였습니다.
이 도로 인근 인사동 일대에 율곡 선생이 거주했던 기록이 전해지며, 그를 기리기 위해 도로명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율곡로는 창덕궁과 종묘 사이를 지나는데, 조선 왕실의 궁궐과 종묘 사이를 잇는다는 점에서 상징적입니다.
율곡 이이 선생은 현재 5천원권 지폐의 모델이며, 어머니 신사임당은 5만원권의 주인공입니다. 모자가 함께 화폐에 등장한 유일한 사례로, 한국인의 존경을 받는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