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

조선 최고의 인재들이 공부하던 길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이 자리에서 이황과 이이가 월급을 받으며 책만 읽었습니다. 그 건물은 사라지고 도로 이름만 남았습니다.

주소찾기 편집팀 · · 수정 · 4분 읽기

옥수동 언덕에서 내려다본 한강과 강변 도로, 독서당이 있던 자리의 가을 조망

성동구 옥수동 한강변, 강변북로 옆으로 차가 줄지어 지나갑니다. 그 옆 도로명판에 네 글자가 붙어 있습니다. 책 읽는 집, 독서당입니다.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탔습니다. 430여 년이 지나고 이름만 도로에 남았습니다.

나라가 월급을 주고 책만 읽게 한 자리

독서당(讀書堂)은 조선 세종이 1426년에 처음 시작한 사가독서제(賜暇讀書制)에서 비롯된 기관입니다. 나라에서 휴가(暇)를 내려(賜) 책을 읽게(讀書) 한다는 뜻입니다.

젊고 유망한 문신을 뽑아 직무에서 빼주고, 오직 책 읽기에만 전념하도록 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사가독서」는 그 기간을 짧게는 한 달에서 석 달, 길 때는 달수를 적지 않고 '장가(長暇)'라고만 불렀다고 적습니다. 끝을 못 박지 않은 휴가였던 셈입니다.

연산군 시대에 폐지되었다가 중종 때 부활하면서 1517년 두모포(현 성동구 옥수동) 한강변에 동호독서당이 세워졌습니다. 이곳을 거쳐 간 이름이 이황, 이이, 유성룡, 정철입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자리에서 마음껏 공부하는 것은 당대 문신의 최고 영예였습니다.

동호독서당은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다시는 복원되지 못했습니다. 국가가 인재에게 공부할 시간과 공간을 보장한다는 발상만 오래 살아남아, 현대의 연구년(sabbatical) 제도와 맥을 같이합니다.

독서당로의 성동구 구간은 154번에서 시작합니다

저희가 행정안전부 도로명주소 검색 API로 2026-09-15에 조회한 결과, 도로명이 정확히 '독서당로'인 성동구 주소는 309건이었습니다. 도로명코드 112003005014, 성동구 구간 하나만 추린 숫자입니다.

이 309건에서 가장 먼저 눈에 걸리는 것이 시작 번호입니다. 건물번호가 154번에서 시작해 441번에서 끝납니다. 성동구 구간에는 153번 이하가 없습니다.

빠진 번호는 옆 자치구에 있었습니다. 같은 날 조회에서 용산구에도 독서당로가 잡힙니다. 도로명코드 111703005014, 89건, 건물번호 6번부터 132번까지입니다. 길 전체로 보면 이 도로는 용산구 한남동 쪽에서 번호를 쌓으며 오다가 성동구로 넘어옵니다. 구 경계를 지날 때 기초번호가 이미 150번대에 올라와 있었던 것입니다.

기초번호는 도로 기점에서 20미터마다 하나씩 올라가고, 도로가 나아가는 방향을 기준으로 왼쪽에 홀수, 오른쪽에 짝수를 붙입니다(도로명주소법 시행령 제7조의4). 다만 기점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검색 결과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홀짝 숫자는 읽는 법을 조심해야 합니다. 성동구 구간 309건 중 홀수 번호가 붙은 주소가 200건, 짝수 번호가 109건입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건물번호를 세면 129개이고, 그중 홀수가 60개, 짝수가 69개로 오히려 짝수가 많습니다. 200건 대 109건은 건물이 한쪽에 두 배 몰렸다는 뜻이 아닙니다. 건물번호 하나에 딸린 주소 행 수가 다를 뿐입니다. 동·호가 많은 공동주택 한 채가 수십 행을 만듭니다.

항목값 (성동구 구간, 2026-09-15 조회)
집계한 주소309건
건물번호 범위154 ~ 441
서로 다른 건물번호129개 (홀수 60 · 짝수 69)
홀수 · 짝수 주소 건수200건 · 109건
시군구서울특별시 성동구 (용산구 구간 89건은 별도 집계)
법정동금호동1가, 금호동3가, 금호동4가, 옥수동, 응봉동, 행당동 (6개)
우편번호04716~04743 사이 16개

표의 모든 줄은 성동구 구간만 센 값입니다. 그 구간 하나가 법정동 여섯 개를 지나고, 우편번호는 16개로 갈립니다.

즉 '독서당로'라는 이름만으로는 우편번호가 정해지지 않습니다. 04716부터 04743 사이에서 건물번호에 따라 달라집니다. 해외 쇼핑몰 주문서나 등기 서류에 우편번호를 기억으로 채워 넣다 틀리는 지점이 정확히 여기입니다.

독서당로 주소를 찾는 순서

헤더의 검색 아이콘을 누르고 '독서당로'에 건물번호를 붙여 넣습니다. 이를테면 '독서당로 223'. 결과 카드에 도로명주소, 지번주소, 영문주소, 우편번호가 한꺼번에 나옵니다.

건물번호를 모르면 건물명으로도 찾습니다. 조회 결과에서 독서당로 154는 레미테지, 155는 모닝빌 한남이었습니다. 이름만 알아도 번호와 우편번호가 함께 따라옵니다.

독서당로와 독서당로8길은 다른 길입니다

가장 흔한 실수. 독서당로8길을 독서당로의 일부로 알고 '독서당로 8길'처럼 띄어 쓰거나, 아예 '독서당로 8'로 줄여 적는 경우입니다.

둘은 도로명코드가 다른 별개의 도로입니다. '독서당로 8'이라는 주소는 조회 결과에 없습니다. 용산구 구간의 건물번호가 6번 다음 11번으로 건너뛰기 때문입니다. 반면 '독서당로8길 8'은 실재합니다. 성동구가 아니라 용산구 한남동의 건물입니다. 띄어쓰기 한 칸이 자치구를 바꿉니다.

성동구 쪽 하위 도로는 번호대가 다릅니다. 독서당로39길, 40길, 42길, 44길, 46길, 47길, 48길, 50길, 51길, 55길, 57길, 59길, 60길, 62길, 63길이 성동구에 있습니다. 주소를 받아 적을 때 하위 도로 번호가 낯설게 작으면 자치구부터 확인하세요.

독서당로 주소를 적을 일이 지금 있다면, 건물번호까지 붙여 검색창에 넣고 결과 카드의 우편번호를 그대로 옮기세요.

알고 계셨나요? 사가독서를 받은 학자 중에는 훗날 영의정까지 오른 인물이 수두룩합니다. 세종은 '책을 많이 읽은 신하가 나라를 다스린다'는 철학 아래 이 제도를 만들었고, 이는 집현전 운영과 함께 조선 르네상스의 핵심 동력이 되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독서당로 성동구 주소는 왜 154번부터 시작하나요

같은 이름의 도로가 용산구에서 먼저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2026-09-15 행정안전부 도로명주소 검색 API 조회에서 용산구 구간(도로명코드 111703005014)은 89건, 건물번호 6~132였고, 성동구 구간(112003005014)은 309건, 건물번호 154~441이었습니다. 기초번호가 용산구에서 쌓이며 오다 성동구로 넘어온 것입니다. 정확한 기점 위치는 이 조회 결과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독서당로 우편번호 하나로 통일되나요

아닙니다. 같은 조회에서 성동구 구간 309건의 우편번호는 04716부터 04743 사이 16개로 갈렸습니다. 건물번호에 따라 달라지므로, 번호를 붙여 검색한 뒤 결과 카드에 나온 우편번호를 그대로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독서당로8길도 독서당로인가요

별개의 도로입니다. 도로명코드가 다르고, 독서당로8길은 용산구(111704106053) 도로입니다. 이 글의 수치는 성동구 구간 독서당로 하나만 추린 값이라 여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독서당로 8길'처럼 띄어 쓰면 검색 결과가 달라집니다. 붙여서 '독서당로8길'로 적습니다.

독서당로는 어느 동에 걸쳐 있나요

같은 조회 기준으로 성동구 구간의 법정동은 금호동1가, 금호동3가, 금호동4가, 옥수동, 응봉동, 행당동 여섯 곳입니다. 같은 이름의 용산구 구간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도로명주소는 동 경계와 무관하게 길을 따라 이어지므로 한 도로가 여러 동, 나아가 여러 자치구를 지납니다.

참고 출처

이 글에 나온 주소를 여기서 바로 돌려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