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제도

지번은 번지까지 넣어야 도로명이 나옵니다

옛 명함이나 오래된 계약서에 적힌 동 이름과 번지를 그대로 배송지 칸에 옮겼다가 되묻는 전화를 받는 일이 잦습니다.

주소찾기 편집팀 · · 수정 · 4분 읽기

이사한 집으로 등기우편을 부치려는데, 임대차 계약서에 적힌 주소는 동 이름과 번지뿐입니다. 우체국 창구에서 그대로 부르면 한 번 되묻습니다.

옛 명함, 오래된 계약서, 손으로 적어 둔 가족 주소에는 아직 번지가 남아 있습니다. 이 번지를 도로명주소로 바꾸는 가장 짧은 길이 이 글의 주제입니다.

두 주소가 딴판으로 보이는 이유

지번은 토지 대장의 번지에서 나오고, 도로명은 도로와 건물의 위치에서 나옵니다. 기준이 다르니 같은 건물인데도 글자가 하나도 겹치지 않습니다.

서울 중구 태평로1가 31과 서울 중구 세종대로 110이 그렇습니다. 두 줄 모두 정부서울청사입니다. 번지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도로명이 유추되지 않는 것은 애초에 다른 좌표계이기 때문입니다.

번지에는 도로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옆 건물의 번지가 바로 다음 숫자라는 보장도 없고, 번지만 듣고 방향을 잡을 수도 없습니다. 손으로 계산해 옮길 방법이 없으니 검색이 유일한 길입니다.

번지가 아직 남아 있는 자리

오래전에 만든 명함이 첫 번째입니다. 거기 적힌 주소를 그대로 내비게이션에 넣으면 검색이 되지 않거나 엉뚱한 골목으로 안내됩니다.

부동산 서류가 두 번째입니다. 계약서와 등기 관련 서류는 땅을 특정해야 하니 번지를 쓰고, 같은 자리로 물건을 받으려면 도로명으로 한 번 옮겨야 합니다.

손으로 적어 둔 옛 주소가 세 번째입니다. 가족 기록이나 사진 뒷면에 남은 번지도 검색창에 넣으면 지금의 도로명이 나옵니다.

주소찾기에서 바꾸는 절차

  1. 헤더의 검색 아이콘을 눌러 검색 화면으로 들어갑니다.
  2. 검색창에 번지까지 그대로 넣습니다. 예를 들어 역삼동 737입니다.
  3. 결과 카드 위쪽에 영문 주소가 나오고, 그 아래로 우편번호·도로명·지번·법정동이 줄지어 표시됩니다.
  4. 도로명 줄 오른쪽의 복사 버튼으로 값을 그대로 가져갑니다.
  5. 같은 이름의 건물이 여럿이면 카드 아래 상세보기에서 지번을 대조해 건물을 특정합니다.

번지를 빼고 동 이름만 넣으면 그 동의 주소가 죄다 쏟아집니다. 두 글자를 아끼려다 긴 목록을 훑게 됩니다.

결과가 여러 줄로 나올 때는 서두르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카드마다 지번이 함께 표시되므로, 손에 든 번지와 같은 줄을 찾아 그 카드의 도로명을 가져오면 됩니다.

같은 자리를 가리키는 두 이름

지번주소 도로명주소
서울 중구 태평로1가 31서울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 강남구 역삼동 737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52 일대
서울 종로구 세종로 1서울 종로구 사직로 161
서울 강남구 삼성동 159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일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78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66 일대

5건 모두 왼쪽과 오른쪽이 같은 자리입니다. 오른쪽 끝에 붙은 "일대"는 지번 구역이 넓어 도로명 하나로 딱 떨어지지 않는 경우를 뜻합니다.

검색이 어긋나는 세 자리

동 이름만 넣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번지까지 붙이면 결과가 한두 줄로 줄어듭니다.

구 이름을 빼는 것이 두 번째입니다. 같은 동 이름이 전국 여러 곳에 있어서, 강남구 역삼동 737처럼 구까지 적어야 엉뚱한 도시가 섞이지 않습니다.

아파트에서 동·호수까지 검색창에 넣는 것이 세 번째입니다. 검색은 단지명까지만 받습니다. 동·호수는 배송 폼의 Address Line 2 칸이나 도로명주소 뒤 쉼표 자리에 적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번지 하나 안에 건물이 여러 채 서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검색 결과가 여러 줄로 나왔는데 맨 위 줄을 그냥 집어 쓰면 옆 건물 주소가 됩니다. 건물명이나 층·호수를 대조해 한 줄을 고르고 나서 복사합니다.

변환한 뒤 옛 번지를 괄호로 남겨 두는 습관도 사고를 부릅니다. 사람은 참고 정보로 읽지만 자동 분류기는 두 체계가 섞인 문자열로 읽습니다. 카카오맵과 네이버 지도가 같은 건물을 각각 도로명과 지번으로 보여 주는 탓에, 두 화면을 오가며 옮겨 적다 섞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갑이나 서랍에 든 옛 명함을 한 장 꺼내 보십시오. 번지만 적혀 있다면 지금 검색창에 구 이름까지 붙여 넣고, 나온 도로명을 명함 뒷면에 적어 두면 다음에 다시 찾을 일이 없습니다. 두 체계의 차이가 더 궁금하다면 도로명 vs 지번 비교에 나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지번주소로도 검색되나요

됩니다. 검색창에 지번주소(동+번지, 예: 역삼동 737)를 입력하면 해당 도로명주소와 영문 주소가 함께 표시됩니다.

한 지번에 건물이 여러 개 나오면 어느 걸 골라야 하나요

지번 구역 안에 여러 건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결과 목록에서 건물명·층·호수 등 상세 정보를 대조해 원하는 건물을 특정하세요. 아파트 단지는 단지명으로 검색하면 더 정확합니다.

택배 보낼 때 지번이랑 도로명 중 뭘 적나요

도로명주소를 적으십시오. 2014년부터 도로명주소가 공식 주소 체계이며, 대부분의 택배·배달 시스템이 도로명주소 기준으로 운영됩니다.

참고 출처

이 글에 나온 주소를 여기서 바로 돌려 볼 수 있습니다.